0
 410   21   1
  View Articles

작성자  
    (2012-06-06 21:21:08, Hit : 9893, Vote : 2050)
Homepage  
   http://www.fmflowers.com
제 목  
   히밀라야 여행기 계속-(2)
  <화일이 너무 커서 업로드가 되질 않아 부득이 나누어 제 2시리즈로  올립니다.>


    12.여행 11~13일째---치트완에서 2박3일


새벽 같이 가이드가 호텔로 쫓아왔다. 번다는 실시하지만 예약 버스인 외국인 여행을 위한 그린라인 버스는 운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택시가 운행되지 않아 할 수 없어 회사 지원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 아침을 부지런히 끝내고 버스출발지로 갔다. 외국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버스가 출발은 했으나 우려했던 번다(상가철시, 근무금지, 모든 차량 운행금지 등)가 시행되고 군데군데 주민들이 모여 있고, 차량은 운행이 금지되어 거리가 한산하고 상가도 모두 철시했다. 외국관광객수송 차량은 예외로 하여 출발(9시) 했으나, 곳곳에서 주민들이 차량에 탑승 검문하여 외국인 탑승여부를 확인하느라 정차를 자주하고, 주민과의 출돌을 우려 해서인지 일정한 지역에서부터 시 외곽까지는 무장 경찰관들이 호위를 해주었다. 번다로 전국이 들썩이는 희한한 파업이라니!
출발은 했으나, 포카라를 벗어나니 날씨가 너무 더워진다. 카투만두, 치타와 포카라에서 각각 출발한 그린라인회사 소속버스가 중간지점에서 만나 점심 식사 후 목적지 별로 재배치 분산 탑승하여(우리나라 고속도로휴게소 버스환승정류장제도와 유사?) 각자 목적지로 출발한다. 차안에서 혼자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ABC트레킹을 하고, 이번에 세번째로 10일에 걸쳐 안나푸르나일주트레킹을 마쳤다는 50대 초반의 한국인 남자분을 만나 여러 얘기를 들었다. 한번 오니 자기도 모르게 자주 오게 된다며 우리 더러 꼭 네팔히말라야에 다시 와보라고 권한다. 아니 다시 오게 될 거라고 장담한다.
치트완 국립공원 내 SAURAHA 구역에 소재하는 전원풍으로 마음에 쏙 드는 SATANCHULI WILD VIEW RESORT (ROYAL TIGER RESORT)에 1시에 도착하다. 동물 정글 사파리 탐험을 주 여행 목적으로 왔으나 40도가 넘는 바람 한 점 없는 너무 더운 날씨에 정신이 없을 지경인데 리조트가 정전으로 선풍기마저 돌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에어컨도 고장이 나있다.
더구나 설상 가상으로 내가 그만 배탈 설사에 걸려들고 말았다! 그렇게도 끓인 물만 마시면서 조심했건만… 시간이 갈수록 배탈이 심해지는데, 생생한 타루족 생활상을 보자고 해서 1시간 정도 걸어서 마을을 방문하러 갔으나 푹푹 찌는 더위에 탈진까지 한 상태라 더 이상 탐방을 할 수 없어 숙소에 긴급연락을 하여 차량 지원을 요청하고 되돌아 와 버리고 만다. 한가지 첨언---어린 학생들이 태권도라 쓰여진 도복을 많이 입고 다니길래 물어보니 한국인 사범이 열심히 태권도 전파를 하고 있단다.





  하여튼 숙소로 돌아와 가져간 햇반을 죽으로 쑤어 달래서 먹으며 약도 복용하고 몸을 추스리면서, 저녁에 원주민 춤 공연 방문은 취소시켰다. 밤 내 정전 속에 더위와 설사를 상대로 싸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줄, 평지라 그런지 히말라야 근처에서는 오후 늦게나 초저녁이면 어김 없이 내리던 비도, 바람도 한 점 없네. 비바람이 그리워 진다.
이튿날 아침에도 죽으로 허기를 달래고 조금 좋아진 듯하여 에어컨이 작동하는 방으로 옮기고, 오전에 숙소 안내인과 함께 카누를 타고 악어 서식지를 탐방한 한 후 정글로 들어가 인도코뿔소 도 만나고 숲을 돌아본 뒤 코끼리 사육장을 둘러봤다. 부레옥잠이 만발해서 그런지 강물이 매우 깨끗하고, 숲 속에 야생화도 개미탑도 꽤 많다. 탐방 시 너무 힘들어 쓰러질 것 같았다. 10시쯤 숙소에 돌아와 쉬고 나서 점심도 죽으로 먹고 나니 오후 들어 많이 좋아진다. 안내인 왈 숲 속에 야생 호랑이 125마리 코끼리 3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믿을 수 없고 위험해서 그 쪽까지는 탐방을 가지 않는 것 같다.





오후 들어 3시 반까지 휴식을 취하고 4시경에 30여 마리의 코끼리에 4인씩 타고 2시간 가량 숲 속을 탐방한다. 숲속 탐방 시 사슴종류, 인도코풀소(갑옷의 유래를 연상시킨다), 원숭이, 야생닭 등등을 만났다. 코끼리는 소유자, 조련사, 국가 3인 합작하여 운영하는 듯 하다.  저녁 8시 타루족 공연 관람한다. 젊은이 30여 명이 나와 전통검무 등 열정적인 공연을 하는데, 공연에 비해 공연장 등 시설이 너무나 낙후하여 마음이 편칠 않다.






어젯밤은 비교적 평안하게 밤을 보내고 몸도 많이 좋아졌다. 8:45 숙소를 출발하여 그린라인 버스를 타고 올 때의 반대 방식과 루트로 카투만두를 향해 9:15 차가 출발한다. 시골 농촌을 지나 2차선 도로를 달린다.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히 열악한 국가인 것만은 사실인 듯하고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집 들도 단열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건물을 짓는 것 같다. 하기야 추위가 없는 지역으로 겨울도 5도 이하로 내려 가지 않고 눈도 오지 않는 나라이니까. 강물도 히말라야 계곡에서 내려온 물은 탁한 회색빛 물색을 보여 주어 일반 산악지대를 경유하여 내려온 물색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카투만두 경계에 있는 고산준령(대관령 구도로 보다 훨씬 험한 듯)을 넘으니 이제야 해발 1600m 내외인 카투만두 시내에 들어선다. 그런데 스콜성 폭풍우가 몰아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네와리족들이 벌이는 번다 집회로 인하여 차가 1시간 이상 꼼짝을 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차를 되돌려, 여행사 숙소에 도착하니 3시45분. 무려 7시간이 걸린 듯하다. 지도상 거리는 150km 미만인 듯 하지만.
숙소에 도착하니 안심되고 여행사 직원들이 무사 귀환을 환영하며 한국식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준다. 사장님과도 반갑게 해후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네팔에 대하여 많이 듣고 배우며 그 간의 고생과 인생사에 대하여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정전도 계속되고 내일 진행할 계획인 번다가 걱정이다. 가이드도 모처럼 집으로 귀가하고 내일까지 와서 안내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13.여행 13~15일째---카투만두에서 2박3일(번다를 만나다)


여행도 이제 막바지다. 그런데 시내 관광일정이 잡힌 14일째 되는 날 번다가 강화되어 차량 대여 회사에서 차량 대여를 할 수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왕궁 등 시내를 관광하기로 하고 가이드와 나섰다. 강력한 번다 집회가 시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경찰차나 구급차 이외에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하며 상가도 철시한 상황이다. 번다가 진행되어 릭샤가 한 철을 맞이한 모양새다.
힌두교도 나라답게 물소 아닌 일반 소는 무제한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으며 우스갯 소리로 사람 수 만큼 신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 나라답게 곳곳에 신을 모시는 곳이 매우 많으며, 왕정이 폐지 되었다지만 왕궁의 문화재 등의 보존 상황이 너무 소홀한 것 같다.
웬만한 관광지나 관람시설, 유원지 등도 모두가 폐쇄된 모양이다. 불교사원이나 화장장, 상가쇼핑 등이 불가능하여 평양 냉면이 먹고 싶어 옥류관을 찾으니 다행히 문을 열었다. 점심만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12:30!







오후 내내 침대에서 뒹굴며 책을 보다가 잠들다가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번다가 우리한테 이런 피해를 줄 줄이야. 히말라야 관광 수입과 원조로 사는 나라가 복잡한 정치상황과 부족 간의 갈등으로 부족 별로 독립을 요구하며 번다를 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기반시설 기능까지 무력화 시키면서…
출국 예정일인 내일 공항 갈 차량 지원이 불가능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공항 가는 차량도 제지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니…  사장님은 걱정마라고 하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드릴 테니 안심하라고 얘기를 한다.
다행히 오후 1:55 출발 비행기임에도 다음날 아침 8시30분 경에 가이드가 집에서부터 그 먼 길을 1시간 가량 걸어 와서 간신히 배정된 차량을 타고 도피하듯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오전에 번다 집회가 더 본격화 되면 통행 제한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어 서둘러 나선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하게 되고 고마운 분들께 작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게 된 것이다. 공항에 가니 어떤 한국 분은 새벽 5시에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간신히 왔다고 하기도 한다.


    14.여행을 마치고 나서


  주마간산식으로 잠시 들린 여행국에 대해 복잡한 네팔의 정치적인 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가치관이나 이념, 종교간 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불평등과 갈등을 서둘러 해소하고 화합하는 것에 좀 더 관심과 양보 또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네팔에서 반면교사로 배울 수는 있다고 본다. 물론 네팔의 젊은이들이 한국에 취업하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애써 모르쇠 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날도 공항에 한국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정식으로 입국하는 네팔 젊은이 수가 기백명에 이르는 것 같았고 우리와 같은 직항편으로 입국하는 수가 고용노동부 직원에게 물어 보니 80명이라고 한다.




  히말라야 등반뿐 아니라 트레킹은 산악인 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면서 그 꿈을 실현할 꿈을 꾸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그 꿈을 실현 사람보다는 묻어두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다녀와 보니 가야 되는 이유를 더 명백히 찾았다는 것에 여행의 의미를 두어야 할 듯싶다. 그 동안 꿈꿔왔던 히말라야 트레킹. 아직도 정신이 혼미한 상태인 듯 하다. 광대무변한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내 자신 얼마나 겸손해 졌는지 모르겠다.물론 히말라야트레킹이 사색과 깨달음의 행위이며 진정한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의의에 얼마나 제가 다가갔는지 모르겠지만. 둘레길이라는 미명 하에 개척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트래킹 코스에 식상했다면 일상을 탈출해서 우리를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로 몰아가는 네팔(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히말라야여 영원하라.
말 없는 자연 앞에 말 없이 갔다 왔습니다. 유구묵언이어야 되는데 너무 지껄였나 봅니다.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번호
C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
  사랑을 나누는... [13]

2003/09/19 12772 1528
409
  제 2 회 국립생태원 야생화 사진 공모전 개최

정은정
2015/03/20 3204 682
408
  국립생태원에서 야생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정은정
2014/04/21 4008 730
407
  멋져요~ [1]

산토끼
2013/06/04 5329 1070
406
  누옥, 전통한옥 건축기---尋佳軒 건축기 [6]

2013/03/30 18836 1191
405
  중국 쓰촨 깐수 샨시를 다녀와서

2012/12/06 12673 1639
404
  백두산 풍광들

2012/07/20 9108 1478
403
  야생화탐사-백두산과 중국 동북3성

2012/07/05 8849 2121

  히밀라야 여행기 계속-(2)

2012/06/06 9893 2050
401
  히밀라야 여행기-(1)

2012/06/06 10075 1324
400
  제가 잠시...

2012/05/06 6710 1362
399
    [re]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2012/05/29 7967 2016
398
  동강할미꽃 최대의 군락지로 초대를 합니다

석원
2012/04/03 8998 2326
397
  들뫼꽃 사랑방의 예쁜 꽃들에 대해서.... [3]

dbdbdb
2012/01/02 8414 2077
396
  해는 밝아오고

2012/01/02 8817 2299
395
  꽃이름의 사연을 아시나요

2011/12/09 9219 1734
394
  양동마을, 하회마을... [1]

물매화
2011/11/24 9216 2208
393
  경주 일대 이곳 저곳

2011/11/24 7714 1901
392
 비밀글입니다 야생화 자료 지원 가능할까요? [1]

에코이즘
2011/08/25 34 2
391
  꽃샘추위.

2011/04/05 7890 1875
1 [2][3][4][5][6][7][8][9][10]..[21] [next]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tyx